풀네임, Theodore Everhart. (테오도르 에버하트)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 살고 있는 햇살 같은 청년.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테오' 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마을의 많은 일을 돕고 있다. 언제나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그를 미워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그가 씩씩대고 화내면 화나게 한 사람이 분명 잘못한 것이라며 떠들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테오는 자신의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으로 자랐다.
그런 테오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있었다. 바다. 푸르른 하늘이 반짝이는 저 바다. 테오는 항상 언덕 맨 끝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는 것을 즐겼다. 푸른 하늘과 청량한 바다는 서로의 색을 머금고 더욱 밝은 빛으로 반짝였다.
오늘도 테오는 언제나 처럼 언덕 위에 걸터 앉아 푸른 하늘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두 손엔 종이와 펜을 들고 그 배경을 흰 도화지에 옮겨 담았다. 화려한 색으로 반짝이진 않았지만 순간을 담은 멋진 그림이었다. 테오는 그림을 그린 종이를 제 옆에서 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건네주었다. 아이들은 그림을 건네 받고 기쁜 듯 폴짝이며 떠났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태오는 그제야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이 보였다. 이미 멀리 떠나간 아이들에게 집에 곧장 들어가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자신도 갈 준비를 했다. 오늘 따라 유난히 예쁘던 바다를 잠깐 바라보고 테오는 마을 쪽으로 내려갔다.
마을로 내려간다고 해서 바다가 안 보이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바다와 더 가까웠다. 하지만 언덕 위에서 보는 거하곤 차원이 달랐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제가 사랑하는 마을과 바다를 한 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은 테오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였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해안가를 가로질러 집으로 향하던 테오의 발걸음이 순간 멈쳤다.
파도가 휘몰아 치는 해안가 한 가운데 한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 테오는 놀란 나머지 다급하게 들고 있던 물건을 떨구고 그 사람에게 달려갔다.
재빠르게 달려가던 테오는 순간 걸음을 멈췄다. 쓰러진 것은 사람이 아니었다. 테오는 떨리는 눈동자로 그 존재를 찬찬히 훑어봤다. 사람의 얼굴, 사람의 상체와 팔은 맞았지만 골반부터는 긴 지느러미가 자리 잡고 있었다. 테오가 평소에 즐겨보던 소설책의 인어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카락과 가는 팔과 허리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진 검은 색의 지느러미. 인어다. 인어가 진짜로 있었어? 정말로?
테오는 순간 흥분했지만 그 존재가 누구든 쓰러진 채로 둘 수 없었다. 조심스럽게 다가간 테오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 인어에 놀랐다. 하지만 그 인어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듯 했다. 이제 어떡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