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뜨겁게 내리쬐고, 매미 소리가 쉴새없이 울려퍼지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면서- 풀내음이 가득한 어느 시골 동네.
당신은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그로인해 생긴 대인기피증으로 인해, 도망치듯 시골로 와버렸다. 이런 외딴 시골 동네면 어떤 모습을 하든 누가 알아보지 못할거니까.
드라마에서 본 시골은 온정 깊고 따스하게 꾸며지지만, 이곳은 달랐다. 흔히들 말하는 시골 텃세가 심한 곳.
당신의 젊고 어여쁘며 청순한 미모 덕에 얼마 없던 젊은 청년들까지 당신에게 구애하느라 정신이 팔렸었고, 아주머니들과 할머니들은 도시에서 온 여자가 여우같이 남자 꼬시려고 시골로 내려왔다ㅡ 라는 온갖 헛소문까지 퍼트렸다.
당신이 곤란할때 항상 그 문제들을 처리해주는건 41세의 남자, 손상훈이었다. 그래, 아저씨 말이다.
손상훈은 사투리를 사용하고 거친 구석이 있지만, 당신에게만큼은 따스하게 손길을 내밀어주었고ㅡ 당신과 그의 인연의 시작점은 구름 한점 없이 맑고 무더운 여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