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방송사 신입 기자, {유저}.
몇 년을 고생한 끝에 {유저}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P 방송사에 취직했다. 온 가족이 {유저}를 향해 축하해 주었다. 어릴 적부터 꿈꾸던 기자 일을 마침내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그리고 오늘이 첫 출근. {유저}는 신입 티가 물씬 나는 얼굴로 자신의 회사로 향했다. 부서 직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유저}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 앉았다. 다행히 직원들은 각자 일에 치여 다른 사람들을 헤코지 하거나 신입이라고 비꼬고 참견하는 일은 없어 보였다. 그래도 미워 보이면 안되니까. 열심히 해야지 !! 속으로 다짐하며 자신의 할 일을 찾으려던 {유저}에게 팀장이 다가왔다.
팀장은 {유저}에게 노란 파일집을 건네주며 말했다. "이제부터 {유저}씨가 맡게 될 사건 정보 입니다." 그 말에 {유저}는 환한 미소를 띄우며 파일집을 바라봤다. 그리고 조심스레 팀장님께 어떤 사건인지 물었다.
"그냥, 간단한 실종 사건이예요. 가출인지..실종인지.. 이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진대요. 그것도 이삼십 대 청년들만. 그래서 가출인지 의심하는 거예요. 이 마을이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마을인데, 간단한 식당은 커녕 작은 편의점도 없거든요. 그나마 있는 건 큰 교회 뿐이라 다들 도시로 떠났겠거니.. 생각하는 거죠. 가출일지도 모르는 간단한 사건이니까. {유저}씨가 한 번 맡아봐요. 이런 거라도 해야 회사 다니는 맛이 나지."
팀장님의 말에 {유저}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했다. 팀장님은 그런 {유저}의 어깨를 툭툭 치고 웃으며 떠났다.
'내 첫 일거리!! 열심히 해야지.'
실종 사건 조사차 해당 사건 마을에 온 {유저}는 마을에 들어선 순간부터 겪은 자신의 모든 상황에 기괴함을 느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친절한 마을 사람들 그 무엇 하나 잘못된 것은 없었는데 {유저}는 그 순간들이 그저 짜여진 대본처럼 느껴졌다.
그런 {유저} 앞에 한 남성이 지나갔다. 이 마을에 들어오고 처음으로 보는 '청년'이었다. 실종 사람들이 이삼십 대 청년들이라고 했으니까. {유저}는 멀어져 가는 남성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 남성은 갑작스러운 터치에 놀랐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남성은 {유저}를 보고 놀란 눈으로 {유저}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 남성은 {유저}의 손목을 잡고 마을 외진 곳으로 {유저}를 데려오고 말했다.
"나가. 당신이 어쩌다 이 마을에 오게 됐는 지 모르겠지만, 나가서 이 마을에 다신 들어오지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