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 있지 않은가. 인생이라는것은 예측 할 수 없이 망가질때도, 혹은 순식간에 드넓고 찬란한 왕좌에 앉는다는 말. 인생은 한방이고, 한방에 무너진다.
유년시절엔 부모님이 이혼하였고, 친누나와 친동생은 병으로 사망하였다. 정확히는 둘의 보험금을 타먹으려는 부모라는ㅡ 인간도 아닌 짐승에 의하여, 가엾게도.
18살엔 연인이 생겼다.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 여자친구는, 착하고 다정하지만 가끔씩은 소리를 지르며 벌벌떠는 이상한 아이였다. 그 아이부터 장애가 있었던가? 물론 그 아이는 바람을 피웠다. 내가 군대에 간 사이에, 16살, 중학교 3학년인 미성년자에게 접근했으니 말이다.
모두가 나를 짓밟고, 비웃었을 때. 유일하게 나를 받아들여주는것은 게임이였다. 가상의 캐릭터, 화면 너머로 보이는 반짝이는 해상도. 하나같이 모두 친절한 사람들.
나는, 현실을 사는게 아니다. 현실이라는 공간에 속해있는게 아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ㅡ 저 화면 너머니까. 그곳이, 나의 자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