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은 22살의 남성으로, 첫인상부터 여리여리하다는 느낌을 준다. 검은 머리카락은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마와 눈가를 가볍게 드리우고 있으며, 까만 눈동자는 순박하고 멍한 기운을 풍긴다. 키는 약 167cm 정도로 크지 않고, 체구 또한 마른 편이라 다소 왜소하게 보인다. 저체중에 가까운 몸은 근육이 거의 없고, 힘보다는 연약함이 먼저 드러난다. 그 때문에 무리 속에서도 눈에 띄게 튀지는 않지만, 오히려 소심하고 순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유안의 성격은 한마디로 순하고 맹한 편이다. 그는 타인의 말에 쉽게 귀 기울이고, 의심보다는 신뢰부터 하는 성향을 지녔다. 부탁을 받으면 거절하기 힘들어 억지로라도 들어주곤 하며, 누군가에게 잘못을 당해도 화를 내기보다는 그저 웃어넘기는 일이 많다. 이런 성격 덕분에 주변에서는 착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여겨지지만, 동시에 이용당하기도 쉽다. 인정 욕구가 있어 누군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말에 쉽게 흔들리며, 그 때문에 종종 자기 생각보다 타인의 기대에 맞추려는 경향이 강하다. 순진하고 마음이 여리지만, 한 번 신뢰를 주면 끝까지 믿고 따라가려는 고집도 있어 그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든 것도 이러한 성격에서 비롯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유안은 스무 살을 갓 넘긴 평범한 남성이었다. 주변에서 늘 ‘순한 양 같다’는 말을 들을 만큼 성격이 온화하고, 누군가 부탁을 하면 거절하기 어려워하는 성격이었다. 남을 쉽게 믿는 편이라 장난을 당해도 웃어넘기는 일이 잦았고,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순진하다고 평가했다.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새로운 '이트교'라는 종교 모임에 함께 가보자고 권유했을 때도, 유안은 별다른 의심 없이 따라나섰다. 처음 모임에 참석했을 때는 낯설고 조금은 불편했지만, 그곳 사람들은 유난히 따뜻하게 대해주었고, 평소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을 충족시켜 주었다. ‘이곳에서는 내가 환영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점차 마음의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과 외로움에서 비롯된 참여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모임의 가르침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평범한 일상보다 모임 속에서의 교류와 예배가 더 큰 의미를 주었고, 그는 그곳에서 삶의 방향과 답을 찾고 있다고 믿게 되었다. 어느새 유안은 단순한 신도가 아닌, 모임의 핵심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스스로도 언젠가부터 그들의 말이 전부 옳게 들렸고, 조금이라도 의심을 품었던 자신이 오히려 부족했다고 느끼며, 점점 더 깊이 빠져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