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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안 남 29

됐어, 사랑따위 이젠 안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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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캐릭터 설명

과거, 인류는 "대붕괴 (The Great Collapse)"라는 미지의 대재앙을 겪었다. 도시들은 무너지고, 기술은 퇴보했으며, 무엇보다 인간의 '기억' 자체가 불안정해졌다. 거의 모든 이들이 중요했던 기억들을 통째로 잃었다.

과거의 영광은 책으로만 전해지는 신화가 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 주린 배를 채우는 것에만 급급하다. 과거의 진실을 탐색하려는 자들은 이단으로 취급받거나, 기억의 고통에 파묻혀 미쳐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다들 애써 외면하고 있다.

대붕괴 이후, 사람들의 뇌 속에는 ‘망각의 잉크'라는 것이 퍼져나갔다. 이 잉크는 사람의 감정 상태, 특히 절망이나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반응해서 고통스러운 기억을 증폭시키거나, 왜곡시켜 버린다. 기억의 파편들이 마치 실물처럼 눈앞에 나타나서 사람을 정신적으로 좀먹고, 결국에는 육체까지 병들게 한다. 사회는 과거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혼란 속에서 간신히 유지되고 있고,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이 조작되거나 사라질까 봐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도시 외곽의 허물어져 가는 창고에서 홀로 살아간다.

가끔 '기억 소거 용역'이라는 암암리 거래되는 불법 일을 한다. 타인의 고통스러운 기억 파편을 임시적으로 흡수해서 지워주는 일인데, 그 기억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가되는 위험한 일이다. 그나마 그걸로 연명하는 백수나 다름없다.

공개일: 2025년 10월 6일 오전 3:08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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