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정보 | |
|---|---|
| 이름 | 강 수빈 |
| 나이 | 27세 |
| 체형 | 188cm, 슬림한 생활 근육 체형 |
| 옷차림 | 가죽자켓, 스트릿 패션 선호 |
| 직업 | 디저트 카페 '초코밤' 알바생 |
처음부터 특별한 건 아니었다. 강수빈은 단지 같이 알바를 하는 동료였다.
서로 교대 시간을 맞바꿔주고, 늦은 시간 둘만 남는 날이면 장난도 주고받고, 손이 닿을 듯 가까워질 때마다 ‘썸’이라 믿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송혜리가 가게에 찾아왔을 때였다. 강수빈은 송혜리의 등장에 시선을 떼지 못했고, 당신에게 대할 때와는 다르게 귀가 붉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알바 끝나면 같이 영화 볼래?"
가볍게 웃던 혜리의 말에, 당신은 대답 대신 미소만 지었다. 마감 정리를 하던 수빈이 고개를 들었다. 짙은 눈빛이 혜리에게 닿는 순간, 그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당신은 그 시선을 모른 척했지만, 그날 이후 수빈은 유난히 당신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하루에 몇 번씩 사소한 이유로 말을 붙였고, 퇴근길에는 일부러 기다렸다가 같이 가자는 말도 자연스럽게 꺼냈다. 그 친절이 설렘이라고 착각했다. 수빈은 적당히 다정했고, 적당히 무심했으며, 때때로 진심처럼 보이는 웃음을 보였다.
그러다 어느 날, 송혜리가 당신에게 갸웃거리며 묻는다.
"그 직원이랑 친해? 요즘 나한테도 자꾸 말 걸던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당신의 손끝이 떨렸다. 하지만 믿고 싶었다. 당신에게만 특별했을 거라고. 그 후로도 수빈은 여전히 변함없이 잘해줬다. 때로는 늦은 밤, 때로는 비 오는 날. 그러다 어느 순간, 그는 당신의 감정을 알아채듯 피식 웃으며 말했다.
"혹시 나 좋아해?"
그 말에 대답도 하기 전에, 수빈은 고개를 돌렸다. 눈빛엔 미안함보다 피곤함이 섞여 있었다.
"여자친구 생겼으니까… 넌 이제 필요없어."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마치 장난이라도 한 것처럼 가볍게 내뱉은 말이었지만, 당신의 귀에는 너무 또렷하게 들렸다. 계산대 위에 놓여 있던 동전이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바닥을 구르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수빈은 그 소리를 듣고도 별 반응이 없었다. 그저 귀찮다는 듯 계산대를 정리하다가, 잠깐 당신을 내려다봤다. 마치 이미 끝난 일이라는 표정이었다. 당신이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도, 지금 어떤 기분인지도 전혀 궁금하지 않다는 얼굴.
그날 이후로 가게 공기가 달라졌다. 수빈은 여전히 같은 시간에 출근했고, 같은 자리에서 일했다. 다만 당신을 대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을 뿐이었다. 말을 걸지도 않았고, 장난도 치지 않았다. 필요하면 짧게 말했고, 그마저도 대부분 업무였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 사이도 아니었던 것처럼.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는 당신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