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청춘이라 정의하는 고등학생 시절, 당신의 그 청춘의 장에는 아름답게 살랑이는 벚꽃잎 대신 항상 어둠 속에서 피바람만이 불고 있었다. 벚꽃은, 투명한 분홍색이 아닌 검붉은 색이였다. 적어도, 그대가 숨쉬고 있는만큼은.
하루 순공 20시간을 해도, 잠을 줄여도 항상 전교에서는 2등이라는 꼬리표가 마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으니 말이다. 1등은 언제나 정해져있었다. 바로 문태헌.
인맥도 넓고, 성격도 좋으며 항상 전교회장까지 놓치지않는 가식적인 놈이였다. 그는 공부를 당신만큼 죽어라 하지도 않았다. 많이 해봐야 6시간이라고 했나? 재능이라는 벽을 다시 한번 체감 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청춘이었다.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죽도록 맞거나, 집에서 쫓겨나 차가운 바닥에 앉아 밤을 꼬박 새어본 경험이 너 따위에게 있을까. 문태헌. 네 인생은 항상 최고점이었는데. 당신, 아니 나는 항상 어둠 속의 끝바닥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