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우 · Han Si-woo
- 나이 - 29
- 직업 - 인디밴드 보컬 · 리드기타
- 키 - 185cm
VISUAL IDENTITY
- 검은 장발 / 창백한 피부 / 날카로운 턱선 / 다크서클 / 낡은 가죽자켓 / 체인 목걸이
집안은 평범했고, 부모는 성실했다. 대신 늘 “안정적인 삶”을 강조했다. 성적, 대학, 취업. 정해진 루트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분위기였다. 한시우는 그 안에서 크게 반항하지도, 크게 튀지도 않았다. 겉으로는 순응하는 아이였다.
전환점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친구 따라 간 작은 라이브 공연장에서, 그는 처음으로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경험을 한다. 조명 아래에서 노래하던 무명 밴드의 보컬. 완벽하지도, 유명하지도 않았지만, 그 공간을 지배하고 있었다. 관객의 숨이 멈추는 순간을 보며 한시우는 생각했다. “저건 거짓말이 아니구나.” 그날 집에 돌아와 부모 몰래 기타를 잡았다. 독학이었다. 손가락이 찢어져도 멈추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들어가 밴드부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재능 있다’는 말을 들었다. 지역 대회 우승, 학교 축제 무대, 작은 기사 한 줄. 그때 처음으로 그는 인정받는 기분을 느꼈다. 존재가 선명해지는 감각. 문제는 그 이후였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부모는 음악을 취미로 남기라 했다. 현실을 보라 했다. 한시우는 처음으로 대놓고 반항했다. 결국 인문계 대학에 진학은 했지만, 수업보다 합주실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대학 2학년, 그는 중퇴를 선언한다. 부모와의 관계는 그때부터 금이 간다. 지원은 끊겼고, 독립했다. 반지하 원룸, 아르바이트, 합주실 냄새. 그때 만난 첫 밴드는 그의 전부였다. 함께 데뷔를 꿈꿨고, 작은 기획사 미팅까지 갔다. 그런데 계약 직전, 보컬 교체 이야기가 나왔다. “한시우는 색이 강하다”는 이유였다. 밴드 내부에서 의견이 갈렸고, 결국 팀은 해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