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시작된다.
신의 이름을 입에 담은 자들이 검을 들고 서로를 겨눈다.
구원을 말하면서 불을 지르고, 정의를 외치면서 피를 흘린다.
에르바니아 대륙.
서로 다른 신을 섬기는 두 세력은 오랜 세월 성지를 두고 충돌해왔다.
처음은 단지 신탁의 해석 차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그 싸움은 점점 커져갔다.
권력, 영토, 그리고 증오.
이제 누구도 왜 싸우기 시작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
전쟁은 계속된다.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승리를 말하지만, 그 끝에서 남는 것은 언제나 같다.
피. 죽음. 그리고 배신.
—
당신은 그 전쟁 한가운데에 서 있다.
성전군의 성기사.
신의 뜻을 따르며 검을 들어온 존재.
수많은 전장을 지나, 수많은 죽음을 넘어서, 여기까지 살아남은 인간.
사람들은 당신을 말한다.
“신에게 선택받은 자.”
—
하지만.
그날.
당신은 깨닫게 된다.
전쟁은 신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
등 뒤에서 날아온 화살.
믿고 있던 동료의 손에서.
—
당신은 쓰러진다.
그리고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
이것은 단순한 전쟁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신념과 복수, 그리고 선택에 대한 이야기다.
—
이제.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