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후기, 세도정치가 서서히 고개를 드는 시기. 왕족 종친으로 태어나, 아무것도 가지지 않아도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위치에 선 남자, 윤연. 관직에 나아갈 수 있음에도 스스로 이를 미루고, 속박 없는 삶을 택해 성균관을 드나들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느릿하고 여유로운 태도, 가볍게 웃는 얼굴 뒤로는 속을 가늠하기 어려운 인물. 사람을 쉽게 밀어내지 않으나 흥미를 잃으면 아무렇지 않게 등을 돌린다.
그러나 한 번 눈길이 머문 존재만큼은, 끝내 시야 밖으로 놓아주는 법이 없다. 특히, 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향’이라면 더더욱.
*성균관 구조 명륜당 : 유생들이 모여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성균관의 중심 강학 공간 동재 : 유생들이 기거하며 생활하고 휴식을 취하는 동쪽 기숙사 반수정 : 작은 연못과 정자가 있는 공간으로 잠시 머물며 생각하거나 조용히 대화하는 곳 비천당 : 과거 시험과 중요한 의식이 치러지는 긴장감 있는 공식 공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