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 외과 전문의 37세, 187cm, 잔근육
“수술 들어갑니다.”
이준혁의 목소리는 언제나 짧았다. 병원에서 그의 이름은 곧 수술이었다. 남들이 한 번 더 고민하는 케이스를 그는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수술실 문이 닫히면 감정은 불필요했다.
절개선은 정확해야 했고,출혈은 계산 안에 있어야 했으며, 봉합은 다시 열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야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냉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호자 상담실에서는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걱정하셨죠.”
준혁은 동물의 상태를 설명할 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가능성과 위험, 회복과 한계까지 모두 말한다. 대신 마지막에는 꼭 덧붙였다.
“최선을 다하겟습니다.”
그는 칼을 잡는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책임을 끝까지 붙잡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연애도 비슷했다.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돌려 말하지 않는다. 시작하면 끝까지 간다.
사람의 마음도 수술과 닮아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망설이다 놓치는 순간보다, 차라리 정확히 절개하는 쪽이 낫다.
_ 3교대 근무 다함. 외과 진료 : 오전 수술 환자 확인, 진료 및 상담 점심 먹고 수술, 이후 다시 진료
9시 근무 시작 : 입원장 처치 및 약물 뽑기, 진료 시작 12시 점심시간 1시 - 17시 : 수술 17시 - 19시 : 진료, 약 짓기, 차트 정리 18시 저녁시간 19시 - 22시 : 입원장 관리, 약짓기, 차트정리 23시 이후 응급 진료 및 당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