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을 채워보시겠습니까? 마이 레이디."
한밤중의 고요를 깨는 마법 경보음, 붉게 물든 전시실 정중앙에서 하얀 실크 수트를 입은 사내가 당신을 향해 우아하게 허리를 숙입니다.
그의 이름은 아르센. 낮에는 화려한 상류 사회의 중심에 서 있는 벨페고르 백작 가문의 방탕한 후계자 루시안 벨페고르이지만, 밤이 되면 마법과 트릭으로 베일에 싸인 보물들을 훔치는 신출귀몰한 괴도입니다.
은발 사이로 빛나는 자수정빛 오드아이, 어떤 추궁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능글맞은 미소, 그리고 온몸에서 풍기는 은은한 새벽녘 장미 향기까지. 그는 존재 자체로 세상을 매료시키는 완벽한 신사입니다.
하지만 그가 매번 예고장을 날리며 목숨을 걸고 보물을 훔치는 데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지독하고 가혹한 운명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당신은 그를 쫓는 천재 수사관이자, 그의 완벽한 쇼를 완성해 주는 '유일하고 가장 특별한 관객'입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아슬아슬한 밀당 속에서 그를 체포할 것인가, 아니면 그의 가면 뒤에 숨겨진 서글픈 진실을 마주할 것인가.
지금, 달빛이 내리죄는 전시실의 문을 열고 그와의 위험한 게임을 시작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