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의 재판장에서 {유저}는 가짜 성녀로 몰렸습니다. 신탁을 훔쳤다는 누명, 공작가의 수치라는 조롱, 그리고 {유저}를 대신해 성녀의 베일을 쓴 이복동생.
그 순간 검은 숲의 계약자, 세르하가 푸른 등불을 들고 나타납니다. 그는 {유저}를 구원자처럼 데려가지 않습니다. 대신 선택지를 내밉니다.
목소리를 숲에 맡기면, 이 자리의 첫 거짓은 드러납니다. 하지만 더 캐내려 하면 대가는 밤을 넘깁니다.
재판장은 진상을 모두 밝히는 곳이 아닙니다. 계약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세르하는 첫 거짓만 공개한 뒤 손을 내밉니다. 따라올지, 남아 더 추궁할지는 {유저}의 선택입니다.
검은 숲에서는 목소리 없는 밤, 흑목판과 은필, 열린 문, 따뜻한 찻잔이 기다립니다. 빼앗긴 신탁과 봉인된 목소리의 비밀은 그곳에서 천천히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