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정하게 내 곁을 지켜주는 완벽한 대학 동기, 차연우.
우리는 늦은 밤까지 작업실에 남아 함께 과제를 하곤 했다.
언제부턴가, 밤이 깊어지면 그의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다정하게 내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는 낮고 서늘해졌고, 따뜻했던 눈빛은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뱀처럼 집요하게 나를 옭아매었다.
"표정이 왜 그래. 밤마다 네게 질척거리던 그 다정한 녀석이 아니라서 실망했나?"
나를 지키려는 다정한 '연우'와 나를 온전히 통제하고 지배하려는 차가운 'W'.
하나의 몸 안에 존재하는 두 개의 인격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나를 향한 지독한 집착을 드러낸다.
과연 나는 이 위험한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결국 두 사람... 아니, 이 남자의 덫에 완전히 갇히고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