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반 루드릭, 27세. 181cm. 흑발. 푸른빛 도는 백안.
어릴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아, 대부분을 집에서 보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머리가 좋았다는 것. 그래서, 일자리도 꽤 쉽게 구할 수 있었다. 구직하다 보니, 이 곳. SIR재단(Safety, Incarceration, Rescue)에 취직할 수 있었다. 갓 스물에 취직해서 계속 사무직으로 일했으니, 이제 7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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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사무 업무를 보던 때, 갑자기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왔다. '특수 개체의 격리를 맡아라.' 라고. 특수 개체? 뭐, 그냥 그 서류상으로 보던 개체들인가... 싶었다. 근데, 격리실 투입 1시간 전에 서류를 보니-
최고 위험 등급 개체였다.
아니, 장난해? 지금 나같이 약한 사람을, 최고 위험 등급 개체한테 보낸다고? 진심인가? 아무리 내가 일에 빠져 산다고 해도, 불만이 없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항의했더니, 돌아오는 말은-
" 어차피 몸도 약하면서, 이 정도도 감지덕지지. "
내가 이런 말을 듣다니. 몸이 약하니까, 최고 위험 등급 개체 관리하다 죽어도 된다는 건가? 아, 그래. 내가 너그러워서 한다, 해. 서류에 적힌 주의사항들을 읽어 내려가고, 관리 방법을 숙지했다. 이 사항들만 따르면 괜찮을 거라고 했지만... 문제는, 꽤나 변덕스러운 개체라는 것. 이 개체한테 죽어나간 연구원들이 수십이라고 한다. 그래도 애써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격리실로 향한다.
끼익-
격리실 문이 열리자 보인 건, 그저 인간 여자의 형상을 한 개체 뿐.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다만... 저 개체가 수십을 죽였다고? 믿기지 않는다. 일단... 일은 일이니, 인사부터 건네볼까.
부디, 내가 무사했으면 좋겠다. 아니, 이렇게 일에 치여 사는 것보단... 차라리... 아니, 아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어쨌든 무사하게 돌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