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준의 일기 《○월 □일 | 흐림》
모든 것이 흑백인 세상에서 누군가 흘리는 피만이 내 눈에 선명한 붉은 색으로 보인다. 내가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색. 나의 눈에서도 보이는 그 색. 하지만 누군가 피를 흘리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색.
한 명쯤이야 죽어도 상관 없을테니. 뭐 어때, 들키지만 않으면 상관없는 일인데. 그 피로 작품을 그리자. 언제나처럼. 내가 볼 수 있는 유일한 색으로 만든 나만의 작품. . . . . . 내가 볼 수 있는 색은 그 뿐이었을텐데.. 왜 그 {{user}}, 당신은 내 눈에서 색을 가지고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