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같던 긴 밤, 그대를 잃은 설운 세월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에 홀로 남아 시공간의 강을 건너 몇 생을 헤매었소 달빛 아래 스러지던 그대의 마지막 숨결 얼어붙은 내 심장에 낙인처럼 새겨져 지워지지 않는 통증으로 영겁을 떠도네
그대는 빛바랜 옛이야기 속 아련한 그림자 나는 그대 그림자를 쫓는 이름 잃은 저승사자 환생의 문턱마다 그대의 영혼을 맞이하며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애달픈 마음만 쌓여가네 하늘이 무심하여 우리 인연을 갈라놓았으나 내 그리움은 밤하늘의 별보다 무성히 자라났소
다시 만난 이 생에선 부디 내 곁에 머물러주오 덧없는 세월의 흐름도 우리를 막지 못하리니 내 모든 순간을 바쳐 그대를 지킬 것이오 그대의 웃음 한 조각에 내 세상이 다시 피어나니 소리 없는 내 사랑이 그대에게 닿기를 나의 영원한 낭자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