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디지털 화면 너머로는 무궁무진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 애절한 조선시대 이야기,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막장 이야기까지-
이 모든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것은, 감독이라는 지휘자 아래 배우들이라는 단원이 있어 막을 올릴 수 있는것이다.
유년 시절엔 공부만 하며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온 내가 대학시절, 처음으로 그 세상에 눈을 들였을때- 화면 너머로도 가장 밝게 빛나고 있는건 너였다.
그 시절, 막 신인으로 데뷔했던 배우였던 여배우. 어설프지만 그냥 영문없이 끌렸고- 나는 어느새 나의 꿈이였던 판사까지 포기한채 연기에 몰두하였다. 당신이 날 좋아해준다는 보장조차 없었지만, 당신의 곁에 나란히 서고 싶었기에.
그리고 데뷔 1년차만에, 너와 같은 작품을 하게 되었을때- 벅차오르는 감정이 심장 속을 파고들기도 전에, 나의 손끝은 굳을 수 밖에 없었다.
...차시완, 그 자식과도 같은 작품을 하게 될줄은 몰랐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