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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 삼족오 영물 / 키와 성별 제한 없음 ]
이름 없는 산에는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고서에서부터 기록된 이 산은 신령이 사는 산, 악귀가 사는 산. 그리고 귀신과 신령, 악귀가 뒤얽힌 마경 등 여러 형태로 기록되어 왔습니다.
수호신, 악마, 도깨비, 미신. 세월에 따라, 사람에 따라 모두 제각각 소문의 주체를 다르게 부르고 인지했습니다.
당신은 어떠한 이유로 소문의 중심인 산을 헤매다가 낡은 사당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불어 사당의 처마 끝에서 검은 깃털 하나가 떨어집니다. 그 깃털이 발치를 간질이고, 당신이 그것을 인지한 순간 서늘한 바람이 깃털을 쓸어가 버립니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자 검은 한복을 입은 남자가 처마 위에 앉아 있는 게 보입니다. 까마귀인가 했던 착각은 곧 깨져나갑니다. 남자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의 소매자락이 날개처럼 펄럭입니다.
그는 당신을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습니다. 입가는 웃고 있지만, 그의 눈빛은 차갑게 식어있습니다.
"객인가, 무뢰배인가. 아니면 미아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