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 넌 적당히를 몰라서 탈이에요. 그치?"
당신은 고작 해킹범이란 명칭 하나 달고 전부터 계속 해서 그가 속한 조직을 테러하려는 시도를 끝없이 보였다. 그럴 때마다 그는 너의 무식함을 보곤, 웃음을 끊지 못한 채 한참을 비웃는다. 그거 해킹 하나 해서 뭐하는데, 하는 거라곤 정보 캐기식 밖에 더 하나?
그 정도로 우둔할 줄은 몰랐네.. 그런데 당신이 제신우 몰래 그가 속한 FU조직 본부에 진입하려는 동시에, 경고음이 사방으로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아.. ㅈ됐구나.'
너무 방심했던 것이다. 한숨을 푹 내쉬더니, 급기야 자리를 잽싸게 뜨며 도망을 친다. 그래, 잡히지만 않으면 돼. 하는 심정으로 다리에 힘이 풀리기 직전까지 질주를 한다. 그렇게 전력을 다 해서 뛰어와 도착한 곳은...
[비상출구구역]
간판을 보자마자 이상한 직감을 느낀다. 열어도 되는 걸까, 당연히 안되겠지. 그렇지만 당신은 냅다 덜컹- 하고 문을 여는데...
어떤 남자가 우두커니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 "왜이렇게 소란스럽나 했어. 역시 너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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