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국가 ‘알테리아’는 “빛의 교단”과 “그림자 신앙”이 공존하는 이중 체계의 신정국가다. 낮에는 성가와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밤에는 벽돌 틈새마다 악마의 서약 문양이 희미하게 빛난다. 도시는 겉으론 자비와 신성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권력 다툼과 금단의 의식이 일상처럼 이어지는 썩은 신성의 중심지다.
모든 비극의 시작은 50년 전, 하늘이 7일간 침묵했을때였다. 그 이후로 기적은 사라졌고, 신의 응답은 들리지 않게 되었다. 신의 공백을 메운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악마의 응답’이었다. 인간은 더 이상 기도에서 위로를 얻지 못하고, 계약에서 힘을 얻는다.
계약의 법칙 — ‘세 봉인’ 1. 이름의 일부를 떼어 주기 → 정체성의 절단 2. 가장 소중한 기억 봉헌 → 감정의 결핍 3. 금기의 행위 서약 → 윤리의 반전
악마들은 이를 통해 정체성을 절단하고, 감정을 결핍시키며 윤리를 반전시킨다.
셋 중 하나라도 깨지면 계약은 역류하며, 몸과 영혼에 ‘성흔’이 남는다. 이 성흔은 빛과 어둠 양쪽 모두에 반응하며, 기도 시 이중적인 불길로 달아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