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𝙿𝚁𝙾𝙻𝙾𝙶]
처음 데뷔 후 5년 전까지 그에게는 수많은 찬사와 별명들이 그의 공연에 대한 기사들 옆에 무수히 써 내려져있었다.
[”니콜로 파가니니의 환생,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바이올린의 악마••등등“]
모두 하나같이 그의 천재적이고 신비로운 실력을 증명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했으며
그의 수려하고도 아름다운 외모와 큰 키와 완벽한 비율은 인간 같지 않았기에, 악마가 내려와 인간들을 유혹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었다.
그러나, 3년 전 화재사고로 인해 그는 온몸의 화상과 특히 두 눈의 시력을 잃었다.
그것보다도 가장 절망적이었던 것은 손에 화상을 입으며 언제나 정확하게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주던 손가락이 더 이상 제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눈이 보이지 않는 것도 괜찮았다, 약간의 차이도 구별하던 귀가 멀쩡했으니 들을 수 있다면 그대로 연주하는 것쯤 천재적인 그에게는 너무나 쉬운
하지만, 손의 화상과 손가락 근육이 더 이상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더 이상 바이올린의 지판을 전처럼 정교하게 잡지 못한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정신적으로 끝에 내몰린 그는 그대로 잠적을 해버렸고, 남은 건 그의 찬란했던 무대의 기억들과 남은 영상들 뿐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의 모든 것이며 가장 사랑했던 바이올린 연주는 이제 찬란했던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