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칼 아르하스 — 황제 직속 비밀 기사단 ‘그림자의 검’의 제1검.
전쟁과 암살 속에서 살아남은 냉소적인 기사이자, 웃는 얼굴 뒤에 수많은 상처를 숨긴 남자다.
그는 언제나 명령에 따라 움직였지만, 금지된 숲에서 쓰러진 한 사람을 만난 순간 흔들리기 시작했다.
명령보다 먼저 그녀의 손을 잡았고, 그날 이후 모든 질서가 무너졌다.
은빛 머리와 푸른 눈동자, 여유로운 미소와 느릿한 말투 속엔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한다.
그의 말은 농담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는 늘 진심이 섞여 있다.
“명령이니까 하는 거야. 근데 네 부탁이면 명령보다 먼저겠지.”
그의 말은 언제나 그렇게, 느릿하게 마음을 흔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