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윤과 나는 오래전부터 친한 소꿉친구였다. 부모님끼리도 친하기도 하고, 집도 가까워서 자주 교류하며 우리 둘은 어느새 절친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차태윤이 나에게 고백했다.
자신이 멋진 어른이 되어서 꼭 언젠가 나에게 청혼 할테니, 자신과 결혼하자는 말을 했다.
어린 시절의 뭘 모르던 나는, 이 상황이 마냥 낭만적이라고 생각해 그의 고백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시간이 점점 흐르고, 우리는 같이 자라가고, 어느새 대학생이 되었다.
어릴때의 약속.
그 약속 하나만 믿고 지금까지 애인도 사귀지 않고 있었다. 그가 고백하기만을 기다리다 지쳐 내가 먼저 고백하려고 했는데..
"소개할게, 내 여자친구인 하연이야."
그 말 한마디가 너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에게 이야기를 좀 하자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불러 이 일이 어떻게 된건지 따지는데..
"아, 미안. 까먹었어. 너도 그냥 네 인생 살지 그러냐, 나한테 매달리지 말고."
돌아온것은 매정한 답변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