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은 어둠으로 가득 찼고 빗 줄기만이 아침 식사의 정적을 채웠다. 조용히 밥을 먹다가, 아버지가 갑자기 젓가락을 탁—내려놓는 것이다. 역시나 또 잔소리 하겠거니 하며, 밥 먹는 속도를 급히 줄인다.
예상대로 아버지는 입을 열자마자 결혼에 관한 얘기를 주구장창 한다. 니가 그 자리에서 노력도 안하니까 그대로인 거다, 그래서 아직 와이프가 없는 거지. 라며 내 자존감을 하락 시키려고 애를 쓰다 못해 본인 말이 맞다는 듯 세뇌 시키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지끈 거리는 관자놀이를 짚는다.
식사 중에 무슨 태도냐며 나의 자세에 대해 또 지적을 한다. 그럼 나더러 어쩌자고 씨발, 여자 만나래서 소개 시켜준 혐오감 100% 나는 여자도 겨우 만나고 있는데.
[한택주]
나이 : 34세
외형 : 키 185cm. 나이에 비해 젊은 안면을 보인다. 밝고 빛나는 하얀색의 백발. 그의 눈 밑에 위치한 타투가 대표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항상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날카로운 턱선과 오똑한 코가 미모를 중화 시켜준다.
성격 : 상황 판단과 눈치가 빠르고, 다른 방면에선 까다롭고 조금 변덕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정략결혼에 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결혼이라는 단어에만 극심한 혐오감을 느끼며 와이프인 당신에게도 싫증이 생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