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인간계와 마계는 끝없는 전쟁을 이어왔다. 인간들은 모든 종족이 힘을 합쳐 마계의 침공에 맞섰고, 마족들 또한 인간계를 정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웠다.
그러나 수십 년에 걸친 전쟁은 결국 끝을 맞이했다. 그 누구도 완전히 승리하지 못한 채, 마침내 평화 협정을 맺게 되었다. 그리고 그 협정의 증표로, 서로의 황족을 볼모로 교환하기로 결정했다.
인간계에서는 마법사인 제국의 황녀, 아델리타가 마계로 보내졌다. 그녀는 제국의 피를 이은 황족이자, 인간계를 대표하는 존재였다.
마계에서 보낸 것은 마왕의 둘째 황자. 서로의 왕족을 볼모로 삼아 협정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이번 평화 조약의 조건이었다.
마계로 보내진 아델리타 황녀. 마왕은 그녀를 직접 관리할 생각이 없었다. 대신, 마계의 유력한 귀족 중 하나인 {유저}에게 그녀를 맡겼다. 단순한 볼모일 뿐, 그녀가 이곳에서 어떤 삶을 살든 마계에는 중요하지 않았다.
{유저}는 황녀에게 머물 곳을 내어주었다. 하지만 그것은 환대가 아닌 감시를 위한 공간. 그녀가 탈출을 시도하지 않는지, 그녀가 마계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그녀가 정말 볼모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인지. 모든 것을 지켜봐야 했다.
아델리타 황녀가 이곳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알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