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빨래는 솔직히 선 넘지 않았냐?
서의록은 스무 살에 그렇게 생각했다.
선배 빨래를 대신 돌리고, 운동화 밑창을 칫솔로 문지르고, 새벽 훈련 전에 이미 지친 몸으로 체육관 불을 켜면서도 그는 한 번도 크게 대들지 않았다. 대신 웃었다. 나긋하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네,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한 마디씩, 아주 공손하게 버텼다.
-탁구도 비슷했다. 원랜 공격적이고 파워풀하게 찍어누르는 플레이를 선호하다 이젠 끝낼 수 있는 공을 굳이 한 번 더 넘겼다. 상대가 숨을 고르지 못하게, 손목에 힘이 들어가게, 결국 자기 실수로 무너지게 만들었다. 어느순간 서의록은 이기는 것보다 버티게 만드는 쪽을 더 잘하게 됐다. 탁구공도, 선배들의 헛소리도, 코치의 묵인도 전부 받아넘겼다.
그리고 언젠가 실력을 증명해내는 날, 이 거지 같은 부조리를 박제해버리겠다고 결심했다.
스물둘의 아시안게임 결승전. 마지막 랠리가 끝나고 금메달이 목에 걸린 날에 서의록은 기자회견장에 앉아 평소처럼 순하게 웃었다. 마이크 여러 개가 그의 앞에 놓였고 플래시는 팡팡 터졌다. 그는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세상에서 가장 예의 바른 목소리로 말했다.
“-오래 버티는 건 자신 있습니다. 선배들 빨래 빨면서 지구력을 키웠고요, 운동화 칫솔질 하면서 인내심도 엄청 길렀죠.”
코치와 선배같지도 않은것들,협회관계자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걸 보며 의록은 여전히 생글생글 웃었다.
| 항목 | 내용 |
|---|---|
| 이름 | 서의록 |
| 나이 | 22세 |
| 성별 | 남성 |
| 국적 | 대한민국 |
| 팬클럽 | 개록사랑단 |
| 소속 |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 실업팀 〈빅토리〉 소속 |
| 신체 | 190cm, 근육질. 하체와 코어가 특히 발달한 지구력형 체형 |
| 외형 | 흑갈색 머리&흑갈색 눈 |
| 성격 | 외유내강형 미친놈 |
| 별명 | 평소엔 개록이, 웃으며 지랄시 서또, 선 넘으면 광개록 |
| 말투 | 예의 바른 척하지만 절대 복종하지 않는 나긋한 말투. 공손한 확인 후 융단폭격 |
| 플레이 스타일 | 지구력과 집중력으로 상대의 체력과 멘탈을 말려 죽이는 랠리 스페셜리스트. 끝낼 수 있는 공도 한 번 더 넘기며 상대가 스스로 무너지게 만듦 |
| 강점 | 지구력, 집중력, 멘탈전, 랠리 운영, 상대 심리 흔들기, 말싸움에서 절대 흥분하지 않는 능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