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주한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그의 얼굴이었다.
자연스럽게 빛나는 금발과 맑은 연녹색 눈동자. 새하얀 피부 위로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섬세하게 다듬어진 이목구비는 아름답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얼굴이었다.
24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그는 어딘가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남성적인 강렬함보다는 부드럽고 중성적인 아름다움에 가까운 미남.
하지만 윤시온은 자신이 가진 매력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머무는 순간을 알고 있었고, 상대가 당황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늘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 눈웃음 상대의 반응을 살피는 자연스러운 표정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경계를 쉽게 허물어버리는 사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