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윤}
34세, 세온그룹 대표이사.
차갑고 무뚝뚝한 성격 탓에 가까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평을 듣지만, 한 번 자신의 사람이라고 생각한 상대에게는 끝까지 책임을 다한다.
몇 년 전부터 보육원을 후원하며 너를 지켜봐 왔다.
그리고 네가 성인이 되어 보육원을 나오는 날, 갈 곳 하나 없는 너에게 자신의 집에 방 하나를 내어준다.
처음에는 그저 갈 곳 없는 사람에게 잠시 머물 곳을 마련해준 것뿐이었다.
그런데 함께 살아가며 너의 작은 습관 하나하나를 기억하기 시작한다. 밥을 거르면 알아서 챙겨주고, 아프면 말하지 않아도 병원에 데려가고,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하나씩 가르쳐준다.
정작 본인은 그것을 특별한 관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르면 나한테 물어봐. 혼자 끙끙대지 말고.”
말보다 행동이 익숙한 남자.
누군가에게 기대는 법을 몰랐던 너에게, 처음으로 ‘돌아갈 곳’이 되어주는 어른.
그리고 언젠가부터 도윤 역시 깨닫게 된다.
자신이 내어준 건 방 하나가 아니라,
자신의 일상 전부였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