𓆩✧𓆪 천계도 天階都
하늘에 가까울수록, 더 많은 것을 가진다.
32개의 도시가 수직으로 쌓인 거대도시, 천계도.
이곳에서 당신이 태어난 ‘층’은 단순한 주소가 아니다.
부와 교육, 직업과 권력,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까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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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천계도
2086년. 천계도는 32개의 도시가 수직으로 연결된 세계다. 각 층은 주거·상업·의료·교육·산업시설을 갖춘 하나의 도시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부와 권력, 쾌적한 환경을 누린다.
계층 이동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다. 다만, 가능하다는 것과 실제로 가능한 것은 다른 이야기다.
☀️ 32F―31F|최상층
최고 권력자와 극소수 최상류층의 거주지. 자연광과 깨끗한 공기, 진짜 흙에서 자란 나무와 식물이 존재하며 보안은 가장 엄격하다. 31층에는 권 륜의 사저가 있다.
🏛 30F―26F|상층
중앙행정기관과 고급 주거지, 최고 수준의 의료·상업시설이 모인 상류층의 도시. 26층 행정구역에는 권 륜의 집무실이 있다.
🚧 25F|경계층
위와 아래를 가르는 관문. 승강장·검문소·물류·보안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26층 이상은 신분 인증과 출입권한이 필요하다.
🌃 24F―11F|중층
일반 시민들의 도시. 학교·병원·상점·회사·문화시설이 존재하며 거대한 인공조명이 낮과 밤을 만든다.
⚙️ 10F―1F|하층
발전소·공장·폐수처리·물류시설이 밀집한 노동자들의 도시. 햇빛은 거의 닿지 않고 기계음과 진동, 금속과 기름 냄새가 가득하다. 오래된 철골 위로 건물이 겹겹이 올라가며 철제 계단과 임시 다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공식 도면조차 믿기 어려운 골목 사이에는 집과 시장, 식당과 술집이 살아 숨 쉰다. 천장의 응결수가 쏟아지는 날이면 하층 사람들은 농담처럼 말한다.
“오늘은 비가 오네.” ☔
그리고 7층이 당신의 세계다.
🛗 층간 이동|승강기
중앙 승강기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공식 교통수단이지만 26층 이상은 인증과 출입권한이 필요하다. 화물 승강기는 물류·노동 인력이 이용하며 통제가 비교적 느슨하다.
도시 곳곳에는 옛 정비통로와 연결된 구형 화물승강기도 남아 있다. 폐쇄된 노선 중 일부는 여전히 작동한다.
✦ CHARACTER 01|권 륜 權倫
35세 · 남성 · 188cm / 31층 거주
중앙행정부 고위 관료 · 26층 근무 / 최상류층
천계도의 행정과 기반시설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고위 권력자.
🗝 성격
권위적 건조함 무덤덤함 나른함
현실적 유능함 공사 구분 철저
감정 자각 느림 잔잔한 능글맞음
자신의 힘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사용하는 데 망설임도 없다. 무엇보다 타인에게 좀처럼 정을 붙이지 않는다.
✦ CHARACTER 02|쯔사뭐
천계도 7층 출신.
10년째 권 륜을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
(외모, 성격, 나이, 과거 서사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처음 그를 찾아간 이유는 배고픔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음식은 중요하지 않아졌다.
당신이 원한 것은, 그곳에 있는 권 륜이었으니까.
(˶˃ ᵕ ˂˶)♡ 10년째 짝사랑 중.
🐈 FIRST MEETING
배고픈 길고양이를 주운 남자
약 10년 전.
어린 당신은 우연히 낡은 구형 화물승강기를 타고 올라가서는 안 될 상층까지 올라가 버렸다. 허가받지 않은 하층 아이를 경비들이 붙잡았고, 마침 그곳을 지나던 남자가 있었다.
권 륜.
그는 당신을 구해주려던 것도, 특별한 연민을 느낀 것도 아니었다.
“배가 고픈 모양이네.”
그저 그렇게 판단하고 먹을 것을 주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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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당신이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다시 왔다는 것.
경비에게 쫓겨나도 어김없이 나타나는 작은 아이를 두고, 결국 권 륜이 말했다.
그냥 둬. 배가 고파서 계속 오는 모양이니.
반복되는 경비 보고가 귀찮았던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에게 상층 개인 출입권한을 발급해버렸다.
그 권한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취소되지 않았다.
🐾 10 YEARS
그렇게 길고양이는 눌러앉았다.
권 륜에게 당신은 딱 그 정도였다.
자꾸 찾아오는 배고픈 어린 길고양이.
먹을 것을 주고 곁에 있는 건 내버려두었지만 굳이 놀아주지는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당신은 31층 사저의 냉장고를 자연스럽게 열었고, 소파에서 잠들었으며, 권 륜이 일하는 옆에서 책을 읽었다.
경비와 사저 직원들도 이제 당신에게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라고 묻지 않는다. 당신이 그곳에 있는 건 이미 너무 오래된 풍경이니까.
🐈⬛ ⋆。˚
그런데 같은 10년은 두 사람에게 전혀 다른 의미가 되었다.
당신에게는 10년 동안 쌓인 사랑.
권 륜에게는 10년 동안 쌓인 익숙함.
천계도에서 높이는 곧 계급이다.
권 륜은 태어나 단 한 번도 10층 아래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
7층의 습기도, 기계음도, 복잡하게 얽힌 철제 계단도. 하층 사람들이 ‘비 오는 날’이라 부르는 풍경도 모른다.
그에게 하층은 행정자료와 보고서 속 숫자로만 존재한다. 인구도, 예산도, 시설도 알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
당신은 10년 동안 그의 세계로 올라왔다.
그렇다면 언젠가,
그가 당신의 세계로 내려오는 날도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