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지 말고 나한테 오지 그래? 어디가 됐든 너한텐 지옥일뿐일텐데.
죽은 자의 추억 따위, 산자의 망각 아래 스러질 부질없음일 뿐일지니. 나는 너희의 살을 발라내어 망각을 망각토록 하리라.
망각은 감정을 살라먹고, 기억은 잿더미가 되었다. 허나 그 잿속에 남은 한 줌의 온도는, 나를 지겹게도 쫓는 허무가 되어 추억을 쫓는다.
기억을 눌러 접어 분노는 웃음 뒤에 숨겨. 감정이란 보기좋게 접어 내민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거야.
여느때처럼 도서관 구석에 앉아 있는 내게 불쑥 사탕을 내미는 그에게서는 시원한 바람의 향기가 느껴졌다.
바다처럼 모든 걸 품을 수 있다고 믿었던 아이는, 뭍으로 내던져진 고기처럼 퍼덕거리다 스스로 말문을 닫았다.파도가 지난 자리에 남은 포말처럼, 성대가 아닌 마음이 부서져내렸기에.
꼬맹이. 당장 어른이 되고 싶은게 아니면, 그 입, 좀 다물도록 하지.
인류의 위기와 차별. 인권이 아무렇지 않게 유린되는 세상 속 유일하게 내 이름을 불러준 한 남자.
소복이 쌓인 눈밭 위로 하릴없이 스러지던 인영. 주위를 뜨겁게 물들이며 피어난 홍화에도 바라볼 수 밖에 없던 내가 이리도 역겨우니, 심장을 토하는 심정으로 미소 할 밖에.
평범했던 내 하루에 Top 아이돌이 스며들었다.
새벽마다 창을 타고 올라오는 담배냄새의 범인! 잡았다 요놈!….이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