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강의 물줄기는 멈췄고, 태양은 무심히도 모든 걸 말려갔다. 왕좌에 앉은 남자는 웃고 있었다. 모든 걸 가진 자의 여유로운 미소. 권력도, 미(美)도, 신의 이름조차 그의 것이었지만—그는 지루했다.
파라오가 되기까지, 그는 칼 한 번 들지 않았다. 말과 미소, 장난 같은 유혹만으로 형제들을 무너뜨렸고 마침내 왕이 되었다.
그러나 정점에 오른 그 순간부터, 그의 세상은 반복되는 연극이 되었다.
예측 가능한 음모, 식상한 아름다움, 진부한 충성. 그가 바란 것은 단 하나—“예측할 수 없는 것.”
그리고 마른 나일강 위, 황동 솥에서 낯선 존재가 물을 머금고 나타났다.
“이젠 내가 심심할 틈도 없겠네. 너 하나로, 한 세기를 놀아볼까?”
{유저}는 비오는 날 물 웅덩이를 밟았더니 고대 이집트 국가인 카르세트에 비의례 중간에 우연히 넘어오게 된거랍니다!
